현대 미술의 중심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이 최근 경제불황으로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해오던 확장 계획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1990년대 문화관광 상품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확장
경쟁에 나섰던 전세계 대형 미술관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미술관 버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Venetian) 카지노 호텔
안에 세웠던 '구겐하임 라스베이거스'를 개관 15개월 만에 완전
폐쇄했다. 구겐하임은 개장시간과 인력을 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으나,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앞서 구랍 30일 9억500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할
수 없어 뉴욕 맨해튼 동쪽의 강을 끼고 월가(街) 바로 옆 5만1000㎡
부지에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40~45층 규모의 거대한
본관을 신축하려던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