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의 힘찬 시작이다.'
연말 연시를 제2의 고향인 LA에서 조카들과 따뜻하게 보낸 박찬호(30ㆍ텍사스 레인저스)가 6일
(이하 한국시간) 알링턴의 자택으로 귀가했다.
'격전의 현장'이자 '희망의 땅'이 될 알링턴 입성은 2003시즌의 화려한 비상을 예고하는 것이다.
박찬호는 팀의 투수와 포수의 소집일인 2월 14일까지를 재기를 위한 몸 만들기 기간으로 정했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개인 훈련으로 쾌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는 캠프장 입소 전에 몸을 100%로 만들어 놓는다는 계획이다.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체계적인 훈련을 하며 필요한 근육들을 집중적으로 단련하고,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할 생각.
일단 캠프장에 입소하면 오랫동안 손에서 놓았던 야구공을 다시 잡는다. 캐치볼과 원거리 토스를 시작으로 불펜 피칭을 한다. 겨울동안 굳었던 근육을 풀면서 손맛을 다시 익힌다. 첫 시범 경기는 2월 28일 열린다. 따라서 2주일 동안 불펜피칭과 시뮬레이션 피칭 등으로 감각을 되찾을 예정. 새로 팀의 일원이 된 포수 디아스와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2월 28일은 레인저스에게는 아주 의미 깊은 날이다. 스프링 캠프장을 29년만에 플로리다주에서 애리조나주로 옮긴 뒤 첫 시범 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피닉스 인근의 소도시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첫 경기는 캠프장을 함께 쓰는 캔자스시티와의 일전.
오전 5시 5분에 시작되는 이 경기는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메이저리그 경기로, 홈팀 텍사스의 에이스 박찬호가 1회초 첫 공을 뿌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시범경기는 총 32차례. 박찬호는 투구수 40개 정도를 시작으로 6~7차례 등판해 막판에는 투구수를 100개까지 끌어 올리게 된다. 다저스 시절과는 달리 개막전부터 완투 능력을 키울 요량이다.
그리고 3월 31일,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전년도 월드챔피언인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 개막전으로 에이스 박찬호의 화려한 2003년시즌은 막을 올리게 된다.
< LA=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