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금이 고갈되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이 다시 좌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2일 “금강산 관광 쾌속선인 현대 설봉호의 운항을 5일부터 19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측은 중단 이유에 대해 “전남 여수 신영조선소에서 정기 선박점검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2년마다 의무적으로 받는 정기 점검으로 금강산 관광사업 자체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금강산 사업 지원금이 사실상 바닥났기 때문에 당분간 금강산 관광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금강산관광 사업 지원금으로 200억원을 책정했으나 이 중 현대아산이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1억원에 불과하며, 나머지 199억원은 지난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진전사항이 있을 경우 국회보고를 거쳐 추인받아야 한다’는 사용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작년 4월부터 매달 30억원 안팎의 정부 보조금을 받아 관광객을 유치해 적자를 메워왔다”며 “북한 핵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금강산관광 지원금을 통해 초중고교생은 필수 여행경비의 70%, 대학생은 60%,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도서벽지 학생, 교원은 전액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