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장성호(26)가 연봉 2억원을 거머쥐고 2003년을 활짝 열어제쳤다.
장성호는 2일 지난해 연봉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오른 2억원에 올해 연봉 재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타격왕의 프리미엄으로 따낸 33.3%의 인상이다. 장성호는 "아쉽지만 구단에서 충분히 평가하고 제시한 액수라고 생각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호는 그동안의 협상에서 2억8000만원을 요구했었다.
입단 8년만에 밟은 연봉 2억원대다. 지난 96년 2000만원으로 시작, 2001년 1억원을 받은 뒤 2년만에 2배를 챙겼다. 98년(0.312)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실력의 대가다.
지난 시즌 팀내 타자중 고과 1위다. 전경기(133게임)에 나가 타율 3할4푼3리에 19홈런, 95타점. 타격왕에 출루율(0.445) 1위에 올랐다. 팀 최고연봉자(4억5000만원)인 이종범을 밀어낸 팀 정규시즌 2위의 일등공신이다.
올해 할 일이 많다. 팀우승에 타격왕 2연패, 그리고 삼성 이승엽의 벽을 넘기까지. 장성호는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뛸 것"이라며 "정규시즌 MVP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시즌 MVP는 지난해 같은 1루수로서 모든 상을 빼앗아간 이승엽을 이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기아는 2일 현재 재계약 대상자 46명중 손 혁, 박충식, 신동주를 제외한 43명과 협상을 끝냈다.
< 스포츠조선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