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서 150% 수직상승 - LG 역대 신인 최고 인상액
'자존심을 살려줬다.'
'쿨가이' 박용택(23ㆍLG)이 신인왕을 놓친 아쉬움을 큰 폭으로 오른 연봉으로 보상받았다.
LG는 27일 박용택과 올해 2000만원에서 150%가 인상된 5000만에 2003시즌 연봉 재계약을 했다. 인상된 3000만원은 팀내 역대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액수. 지난 94년 신인왕인 유지현이 95년 기록한 2400만원이 종전 최고인상액이다.
호쾌한 타격과 빠른 발, 뛰어난 센스에 수려한 용모까지 갖춘 박용택은 올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에 9홈런 55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올시즌 신인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
그러나 시즌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던 박용택은 지난 9월 훈련 도중 오른 엄지 밑 손바닥 부상을 입어 막판 부진을 겪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이용해 복귀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목표였던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해 신인왕 타이틀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박용택은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홈런 2개로 4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박용택은 "구단에서 자존심을 살려준 것 같아 만족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 억대 연봉에 도전하겠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박용택과 기아 김진우가 같은 액수로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마침으로써 올해 신인 '빅3' 가운데 나머지 한명인 신인왕 조용준(현대)의 연봉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