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선(41·P&K)이 일본 볼링의 '왕중왕'을 가리는
2002전일본프로볼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양태선은 26일 밤
일본 고베 롯고볼 볼링센터에서 열린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홈 레인의
구로베 겐이치를 221대194로 제압, 대회 창설 37년 만에 첫 외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볼링협회(KPBA)의 프로볼러 1기생인
양태선은 현재 국내 랭킹 8위. 지난해 12월 삼호코리안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4월엔 스톰컵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일본선수권은 700여명의 일본프로볼링협회(JPBA) 선수 중 랭킹 96위
이내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주는 일본 최고 권위의 대회다. 한국은 올해
6명의 프로볼러가 출전 자격을 얻어 양태선이 우승하고
정태화(35·한독건설)가 4위, 문병렬(34·로또그립)이 9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쳤다. 프로볼링협회의 박홍기 사무국장은 "한국은 일본보다
30년 늦게 시작했지만 정태화가 올해 재팬오픈에서 우승하고, 양태선이
전일본선수권을 제패하는 등 실력차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일본
볼링계의 충격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