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민철(30)이 올해보다 1억원 삭감된 3억원에 내년 연봉 계약을 했다.
호주 자율훈련 캠프에 참가중인 정민철은 26일 현지에서 황경연 단장과 면담을 갖고, 올 시즌 연봉 4억원에서 25% 삭감된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 삭감으로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지난해 일본에서 복귀했을때 최고 대우를 해 준 구단에 항변할 마땅한 이유가 없다.
올해 26경기에 출전해 7승13패 방어율 5.35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구위는 예전같지 않았고, 특히 시즌 중반엔 2군행까지 감수해야 했다.
정민철의 부진은 한화의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가져왔고, 결국 팀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민철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금액에 연연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잊었다. 내년을 위해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호주 시드니의 어번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민철은 지금까지의 패턴을 바꿔 겨울에 일찍 몸을 만든 뒤 내년에는 초반부터 치고 나간다는 전략을 짰다.
시즌 종료후 꾸준히 훈련해 왔기 때문에 별도의 체력 훈련없이 곧바로 공을 잡고 있다.
훈련이 있는 날이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50개 이상 전력 피칭을 하며 어깨를 달구고 있다.
"계속 투구수를 끌어올려서 호주 훈련 막판에는 3∼4차례쯤 200여개 투구를 하고 귀국하겠다"는 정민철은 "내년엔 성적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