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로 미뤄졌던 각종 모임이 한꺼번에 쏟아져 주변에서 송년회 장소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이다. 가족이나 동창모임 뿐
아니라, 각 직장의 송년회 등 성탄절을 전후해 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 송년회 등의 장소가 지나치게 고급화되고 있다. 연말 기분을 내기
위해 일반인들은 감히 엄두도 못내는 일류 호텔의 연회장이나 값비싼
최고급 유명 음식점 등 엄청난 비용이 드는 곳만을 골라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니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해외에서 연말을 보내기 위해 빠져 나가는
인파도 많다고 한다. 물론 보다 나은 내일을 기약하고 삶을 재충전하기
위한 잠깐의 휴식은 필요하나, 지나친 소비를 조장하고 외화를 낭비하며,
위화감을 조장하는 호화모임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주위엔 소년소녀 가장과 무의탁 독거노인, 불우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다. 연말 호화모임을
자제하고 검소하게 치러 남은 돈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주위
불우이웃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한다.
(朴東鉉 회사원·서울 관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