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밤은 화려했다.
SK 김기태, 기아 이강철과 이종범, 애리조나 김병현과 시카고 커브스의 최희섭. 끊이지 않는 노래와 춤에 밤은 깊어만 갔다.
22일 야구계에서 한가닥씩 하는 스타들이 광주에 모였다. 호성웨딩문화원에서 열린 광주일고 야구인 동문회. 동문회장인 이상윤 기아코치를 비롯, 각팀의 내로라 하는 고교 선후배들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모처럼 한국에서 휴식중인 김병현과 최희섭, 뉴욕 메츠의 서재응도 자리를 함께 했다.
동문회의 활성화와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 총회가 끝나고 이어진 여흥시간. 노래방 기계가 등장하고 너도 나도 한 곡조씩 뽑았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줄만 알았던 김병현의 화려한 무대 매너에 야구 천재 이종범의 열창. 분위기는 점점 고조됐다.
김기태가 마이크를 잡자 무대가 들썩댄다. 백댄서로 김병현과 최희섭 등 후배들이 나서자 신이 난 김기태.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을 살짝 개사, '일고 일고 일고'를 외친다. 선배들도 좋아라고 박수를 보낸다.
그 뒤에 나선 기아 김민철은 신세대 답게 싸이의 '챔피언'을 열창한다. 하지만 안타깝게 많은 선배들이 무슨 노래인지 몰라 영 시원치 않은 반응. 그 어색함을 박력있는 율동으로 커버해낸다.
그러는 사이 선후배 사이에 술잔은 돌고. 모처럼 정을 나눈 자리는 그렇게 깊어만 갔다.
< 광주=스포츠조선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