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10단' 이봉주(32ㆍ삼성전자)가 2002년을 빛낸 최고의 스포츠스타로 선정됐다.

이봉주는 지난 10월14일 부산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2시간14분4초의 기록으로 월계관을 써 4년전 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온 국민을 열광시켰던 공로를 인정받아 스포츠조선이 코카콜라의 후원을 얻어 제정한 제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조선의 위촉을 받은 8명의 심사위원들은 22일 본사 회의실에 모여 32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20대 선수들에 못지 않은 투혼과 승부근성으로 국내 마라톤계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이봉주를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했다.

이봉주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올해 벌어진 14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14개의 금메달을 휩쓴데 이어 부산아시안게임서 라경민과 컴비를 이뤄 혼합복식 5회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세운 배드민턴의 황제 김동문(27ㆍ삼성전기)은 남자 우수선수로 뽑혔다.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창던지기에서 58m87을 던져 종전 한국 기록을 70cm나 경신하는 한국 최고기록을 세우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영선(정선군청)은 여자 우수선수가 됐다.

이밖에 방성윤(20ㆍ연세대ㆍ농구)은 남자 신인선수에, 15세의 '신데렐라' 이예라(주문진여중ㆍ테니스)는 여자 신인선수에 각각 선정됐고 부산아시안게임 럭비에서 7인제와 15인제를 석권한 럭비대표팀은 우수단체상, 부산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복식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을 허물고 금메달을 일궈낸 '녹색테이블의 명장' 강문수 감독(50ㆍ삼성카드)에게는 지도자상이 돌아갔다.

또 월드컵축구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에게는 공로상이 주어지며 척추장애의 시련을 딛고 부산장애인아시안게임 사격에서 5관왕의 영예를 안은 심재용씨(38)는 특별상의 주인공이 됐다.

우수단체에게는 200만원, 그밖의 개인상 수상자들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시상식은 1월2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조선호텔 볼룸에서 열린다.

< 스포츠조선 김석현 기자 >

< 제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심사위원>

◇위원장=민관식(대한체육회 명예회장)

◇위원=이윤재(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인건(태릉선수촌장) 이덕분(여성스포츠회장) 서정훈(MBC 스포츠부장) 신중섭(SBS 스포츠부장) 이준형(스포츠조선 체육부장) 이선경(코카콜라 홍보부 차장)

< 최우수 선수 이봉주>

두 말이 필요없는 한국 스포츠의 간판스타.

부산아시안게임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라톤에서 20km 지점부터 독주를 시작해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던 시미즈 고지와 다케이 류지 등 일본 선수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확정지은뒤 태극기를 펼쳐 들고 트랙을 돌며 환호하는 3만 관중들에게 화답하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특히 이봉주의 금메달은 4년전 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라는 개인적인 영예의 차원을 떠나 90년 북경대회때의 김원탁과 94년 히로시마대회때의 황영조를 포함해 한국마라톤의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의 바통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봉주 신상명세

▲생년월일=70년 10월11일 ▲소속=삼성전자 ▲출신교=성거중-광천고-서울시립대 ▲주요성적=96년 8월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98년 4월 로테르담 마라톤 2위, 98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 2000년 2월 도쿄 마라톤서 한국신기록(2시간7분20초)으로 2위, 2000년 12월 후쿠오카 마라톤 2위,2001년 4월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10월14일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