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온 가족이 탈북에 성공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길수군 가족들도 19일 대통령선거에 참가했다.
길수군의 외할아버지 정연식(70)씨는 오전 10시쯤 서울 양천구 신정3동
지향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69) 등 가족 4명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정씨는 "남북관계를 평화롭게 이끌고, 미국과의 관계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면서도 "TV를 통해 후보들의 정책을
살펴봤으나 여야 후보들의 정책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정씨는 "민주사회에서 자기 의사대로 투표하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97년 9월 귀순한 탈북인연합회장 장인숙(61·여)씨도 오전6시쯤 아들
정남(30)씨와 함께, 서울 일원1동 도시개발아파트 관리사무소 내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감시 속에 이뤄지는 이북의 선거와 달리
자유 비밀투표가 가능해 좋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