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받은 충북 청원 소로리 볍씨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가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국내외 학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충북대에서 열렸다.

청원군이 주최하고 충북대박물관과 청주MBC가 주관한 이날 학술회의에서 충북대 이융조(李隆助) 교수와 중국 베이징대학 옌원밍(嚴文明) 명예교수 등 국내외 학자 6명이 소로리 볍씨의 발굴과정과 도작(稻作) 농업 기원 등에 관한 주제발표를 했고, 소로리 볍씨 유적지의 고고학적 의미에 대한 열띤 토론도 벌어졌다.

이융조 교수는 “소로리 유적을 세계 농경문화 연구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북대 고고학 발굴팀은 1998년 4월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에서 1만3000~1만4800년전 것으로 추정되는 볍씨 14개와 식물씨앗 등 30여점을 발굴했으며, 이 볍씨는 2000년 10월 필리핀에서 열린 제4회 쌀 유전학 국제학술회의에서 세계 최고(最古) 볍씨로 인정받았다.

발굴팀은 또 2001년 10월 이 일대 토탄층에 대한 2차 학술조사 결과 5개의 고대(古代)벼 껍질과 20여개의 유사(類似)벼 껍질을 추가 발견했다. 소로리 볍씨가 발견되기 전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된 가장 오래된 볍씨는 1만여년 전 것으로 중국 후난성(湖南省)에서 출토됐으며, 국내에서는 1991년 경기도 일산지역 토탄층에서 5000여년 전 볍씨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