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둘러싸고 양국 간에
심각한 외교적 마찰이 일고 있다. '휴가' 형식으로 조용히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려던 천 총통에 대해 인도네시아가 입국을 거부하자,
대만은 자국 주재 인도네시아 대표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그동안 천 총통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은밀히 추진돼 왔다. 중국의 압력을
의식, 방문 형식을 '휴가'로 포장하고 수행원들에게도 출발 하루 전인
14일 오후에야 방문 계획을 통보하는 등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하지만 15일 오전 출발 2시간을 앞두고 방문 계획은 돌연 취소됐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이 사실이 폭로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항
통과 저지 태세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대북(臺北) 주재 인도네시아 대표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北京=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