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락의 최종 변수인 대선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이번 대선 투표율이 지난 97년 15대 대선
투표율(80.7%)과 비슷하게 80%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관위는
지난 9~10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95.3%로 15대 대선 당시 조사결과와 비슷하게
나온 점을 근거로 말하고 있다.
선관위는 또 이번 선거의 경우 과거 3김처럼 확고한 지역적 기반을 가진
후보가 없고 적극적인 투표의향층도 다소 얇아져 투표율을 낮추는 요인이
생겼지만, 대학과 시민단체 사이에 투표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결국 지난
대선 때와 비슷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선관위는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의향층이 80.5%로 15대 때의 88.4%보다
7.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투표율이 지난 대선 때보다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모두 80%선 또는 그보다 약간 밑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양당은 투표율이 80% 안팎이면 두 후보에게 유·불리가 거의 없고,
20~30대의 적극 참여로 85%까지 오르면 노 후보에게 유리한 반면
75%선으로 떨어지면 이회창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선 낮은 선거열기 등으로 인해 투표율이 지난 대선 때보다
2~3%포인트 낮은 77~79%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 상황이다. 대선
투표율은 87년 13대 89.2%, 92년 14대 81.9%, 97년 15대 80.7% 등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