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한 유세장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a href=mailto:ykjung@chosun.com>/정양균기자 <


제16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47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년간의 국정파탄과 부정부패를 기억한다면 국민 여러분이 실패한 민주당
정권에 심판을 내려달라"며 "19일은 안정이냐 불안이냐를 선택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피와 땀으로 세운 대한민국을 불안하고
미숙한 급진세력에 맡길 수는 없다"며 "국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달라.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려면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민주당 정권 심판을 거듭 호소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도 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야말로 망국적인 지역
갈등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정치 입문 이후 지역주의의
벽을 넘기 위해 정치생명을 던져왔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는 남북이 냉전과 대결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분수령"이라며 "남북 경제교류 중단을 주장하는 정략은 한반도에
긴장과 냉전을 불러올 뿐"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으며, 제왕적 권위주의도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가 성명을 내고 "역사와 나라의 발전을
위해 대통령 후보를 사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선거에는
이·노 후보 외에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호국당 김길수(金吉洙)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대선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8일 주로 서울에서
거리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의 총 유권자는 3499만여명으로 당선자의 윤곽은 전체의 15%
정도 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19일 오후 9시쯤에 드러날 것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14·15대 대선
투표율이 각각 81.9%, 80.7%로 하락 추세여서 이번 선거 투표율은 8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