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FA."
FA(자유계약선수)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최고의 선물이다. 하루라도 젊었을때, 조금이라도 성적이 좋을때 자격을 갖고 싶어한다.
그래서 현대 이숭용(31)은 더욱 속이 쓰리다. '딱 1경기' 때문에 FA에 대한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94년 현대 전신인 태평양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숭용은 올해로 FA 자격을 획득하는 9시즌을 꼬박 채웠다.
그러나 95년 출전 경기수가 문제였다. 당시엔 한 시즌이 126경기. FA로 인정되려면 최소 ⅔인 84경기 이상을 뛰어야 했지만 이숭용의 출전 경기수는 83경기로 1게임이 모자랐다.
이숭용은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 크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 이미 훌훌 털어버렸다. 수원구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으로 굵은 땀을 쏟아내고 있다. 대박을 꿈꾸기 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2할8푼4리로 주춤한 이숭용은 일단 3할대 타율은 유지한다는 목표다. 부상으로 고생한 이숭용은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아프지 않고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주장이라는 중책을 연임하게 돼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왕고참으로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