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최광수(42)가 1990년부터 13년간 몸 담아온 코오롱그룹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그룹의 골프 브랜드 '엘로드'를 대표해 온 최광수는 2003 시즌을
앞두고 회사(FnC코오롱)측과 계약금 문제로 이견을 보여 왔으며, 결국
코오롱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주변 인사가 17일 전했다. 회사측은
최광수에게 올해 계약금(2억1000만원)보다 대폭 깎인 1억원을 2003년
계약금으로 제시, 최광수가 크게 반발해 왔다.
'엘로드' 간판을 달고 1998년과 2000·2001년 국내 프로골프 상금왕을
차지했던 최광수는 올 시즌 부경오픈 우승 등으로 1억6829만원의 상금을
따내며 상금랭킹 3위를 지켰다. 국내대회 통산 12승. 코오롱 소유인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의 헤드프로로 일하는 등 프로골퍼 가운데 한 기업과
가장 오래 인연을 맺어온 선수다.
지난주 SBS골프 스타챌린지에 출전했다가 폐 기흉으로 입원했던 최광수는
"매년 계약할 때만 되면 계약금 문제로 밀고 당기는 것이 무척
'자존심' 상한다"는 말을 해왔다. 최광수와 코오롱의 인연은 이동찬
명예회장의 스카우트에서 비롯됐고, 그룹 차원에서 계약금을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막판에 잔류로 돌아설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결별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