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ㆍ애리조나)과 패키지로 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되던 1루수 에루비엘 두라조가 16일(이하 한국시간) 전격 트레이드돼 김병현의 이적 가능성이 더욱 줄었다.
애리조나는 두라조를 오클랜드로 보내고, 신시내티에서 선발 투수 엘머 디센스를 영입했다. 신시내티는 토론토에서 유격수 펠리페 로페스를 받았고, 토론토는 오클랜드에서 차후에 투수 한명을 받기로 했다.
두라조의 트레이드와 디센스의 영입은 김병현의 미래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일단 선발 요원의 영입으로 김병현의 선발 희망은 가능성이 더욱 줄었다. 실제로 가라지올라 단장과 짐 마샬 스카우트는 이날 두라조 트레이드 기자 회견장에 나와 "김병현의 트레이드 협상은 소문뿐 실제로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물론 몇시간 만에 말이 바뀌는 트레이드 시장이긴 하지만, 일단 애리조나에서는 마무리 멘타이에 대한 보험용이자 훌륭한 셋업맨으로 기용할 수 있는 김병현을 데리고 있자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스프링 캠프에서 선발 테스트 기회를 주겠다는 외교성 발언도 잊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마무리가 시급한 보스턴 레드삭스 같은 팀에서 좋은 오퍼를 한다면 김병현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아직 충분히 살아있다. 본인에게도 선발도, 마무리도 아닌 중간 계투로 뛰느니 트레이드가 훨씬 유리할 수 있다.
김병현의 내년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 내슈빌(미국 테네시주)=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