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UNMOVIC)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은 14일 하루
동안 11군데의 이라크 의혹시설을 사찰한 데 이어, 15일에는 미사일
생산공장 등에 대한 사찰을 벌였다. 또한 사찰단원 20명이 15일 이라크에
추가로 입국함에 따라 무기사찰 요원들은 모두 113명으로 늘어났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ElBaradei) IAEA 사무총장은 14일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라크의 핵무기 관련 2400쪽의 보고서 중
2100쪽의 내용은 이미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것들이며, 1991년부터
2002년까지의 활동 내용을 담은 나머지 300쪽만이 새 정보"라고 말했다.
이라크 무기실태 보고서는 총 1만1807쪽이며 핵 관련 부분은 이 가운데
2400쪽이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라크가 어떤 핵무기 제조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우리는 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며, 내년 1월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라크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스 블릭스(Blix)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에게 팩스를 보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 명단을 이달
말까지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11월 27일 사찰을 재개한 이후 14일까지 70군데를 방문 조사한 유엔
무기사찰단은 15일에도 4개팀 이상을 투입,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미사일 생산공장과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진 세균무기
생산 의혹시설인 나스르 공장 등에 대해 사찰 작업을 벌였다.

( 뉴욕=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