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의 주얼리 시간여행

(김성희 지음/생각의 나무/1만5000원)

귀금속과 보석을 사용한 신변 장신구를 통칭하는 '주얼리'. 여성의
향유물로 여겨지는 주얼리는 남성들의 치장문화에서 비롯됐다는게
정설이다. 호랑이나 곰의 이빨, 발톱 등으로 만든 추장의 목걸이나
팔찌가 그것. 이어 일반 돌멩이보다 색깔이 곱고 반짝이는 돌들이
발견되고 연마되자 주얼리는 귀족들의 소유가 된다. 하지만 주얼리가
사치품이라고 여겨지던 시대는 갔다. 개성을 표현할 뿐이다.
보석디자이너인 저자는 7000년 역사를 지닌 주얼리가 개인의 사회적
신분과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사랑의 징표나 죽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어떻게 디자인되어 왔는지를 파노라마로 보여준다. 투탕카멘 왕의 묘에서
발견된 독수리 형상의 주얼리, 해골을 모티브로 제작한 르네상스 시대의
죽음의 반지, 나폴레옹의 왕관으로부터 불가리의 보석 세트에 이르기까지
150여 장의 화려한 칼라사진을 통해 보석의 역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의 마릴린 먼로를 비롯해
오드리 햅번, 마리아 칼라스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스왈로브스키의 주얼리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