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9일 인터넷 동거·채팅사이트 등에서 만난 남자들을
상대로 수면제를 몰래 먹인 뒤 신용카드를 빼앗은 혐의로 모대학
대학원생 정모(여·29)씨와 김모(28·무직)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대학
휴학생 최모(23)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 등은 지난달 2일 오후 인터넷 동거사이트에 올린 "동거할 남자를
구한다"는 글을 통해 알게 된 김모(30·부동산 직원)씨의 서울 신천동
집에서 수면제를 탄 커피를 몰래 먹여 김씨의 정신을 잃게 한 뒤
신용카드를 빼앗아 557만원을 가로채는 등 10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동거·채팅사이트를 통해 남자를 유인하고, 나머지는
피해자들을 위협해 신용카드나 현금을 빼앗는 역할분담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학 재학생이나 휴학생 등으로 각각 2000만원에서 2억원까지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지난 10월 중순 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