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카고 컵스의 주전 1루수는 최희섭(23)이다." 6일(한국시각)
컵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지난주 트레이드를 통해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된 노장 1루수 에릭 캐로스(35)와 2루수 마크
그루질라넥(32)이 더스티 베이커 감독 및 짐 헨드리 단장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1루수 최희섭과 2루수 바비 힐 등 젊은 유망주들의 백업
역할을 맡게 될 것"을 지시 받았다는 내용이다.
92년 신인왕 출신으로 LA 다저스에서만 270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캐로스는 "베이커 감독은 컵스에 뛰어난 유망주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줬다. 내 임무는 백업 요원이 되든, 포지션을 나누어 맡든 구단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짐 헨드리 단장 역시
"두 명의 베테랑을 받아들인 것이 최희섭이나 바비 힐에게 실망했기
때문은 아니다. 컵스의 미래는 젊은 선수들이 만들 것"이라고 말해 우선
순위는 젊은 유망주에게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나 최희섭이 아무 노력 없이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캐리 머스켓 기자는 "노장들의
영입은 루키들에게 좀 더 자극이 될 것이며, 이들이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선발 자리는 노장들의 차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희섭으로서는 3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줘야 선발 자리를 오래 지킬 수 있다. 6일 오후 미국 진출 4년 만에
금의환향한 최희섭은 곧바로 고향 광주로 내려가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