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6일 경남 양산의 한 고교에서 즉석 강의를 하고 있다./양산=<a href=mailto:jpkim@chosun.com>김진평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유세지는 부산·경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
지난달 27일 후보 등록을 하자마자 부산으로 내려간 데 이어 이후 2박3일
일정으로 두 번 더 부산으로 갔다. 호남 지역에는 아직 한 번도 가지
않았다.

노 후보는 6일에도 부산·경남 지역 일대를 돌았다. 자신의 TV
찬조연사로 나섰던 자갈치 시장의 상인 이일순씨를 찾아 "서민들을
앞으로 제가 업어드리겠다"면서 이씨를 업기도 했다.

노 후보는 그동안 유세에서 '서민 후보'임을 강조하고 정치개혁,
지방분권화, 국민통합 등 크게 세 가지 메시지를 주로 전달해왔다. 노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능력껏 대접받는 사회로 가야 한다"면서 "부정부패와 특권,
반칙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나는 측근도 가신도 없고 돈도 없는 후보",
"내가 어려울 때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면서
"국민에게 진 빚을 부패청산과 정치개혁으로 갚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여러 유세장에서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을 확실히 뜯어
고치겠다"고 말해왔다.

노 후보는 유세장에서 '노사모'의 상징인 노란색 목도리를 즐겨
둘렀으나 5일 유세에선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지지자들의 상징인
빨간색 스카프를 두르고 '단일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 후보는 부산·경남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지방유세 때는
지방분권화를 특히 강조한다.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는 자신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을 상기시킨 뒤 "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6일 경남 유세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지방을 아느냐, 지방에서 살아봤느냐"라면서 "나는 지방의 어려움을
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경남 진주 유세에서는 "5년 대통령 하고
나면 내 고향(경남 김해)에 내려와 살면서 지방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특히 "내가 대통령이 되면 호남과 영남을 갈라 싸울 일
없어진다"면서 "노무현 정권은 호남 정권도, 영남 정권도 아닌
'국민통합정권'이 될 것"이라고 동서통합을 강조해왔다.

노 후보 유세장에는 노란색 목도리를 두른 해당 지역 노사모 회원들이
항상 수십 명씩 참여해 열기를 돋우고, 청중은 젊은 층이 많다. 대학가
유세 때는 열광적인 모습이 벌어지기도 한다. 시장 방문 때는 상인들이
돈을 모아 전달하는 일도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