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한국불교
(이이화 지음/ 역사비평사/ 1만6000원)
역사 대중화에 힘써온 저자가 한국 불교를 사회사적으로 분석한 저서.
불교는 지나친 세속화로 인해 시대정신을 외면하거나 천박한 현실인식을
보여준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다. 고구려 불교와 도교의 충돌, 백제의
미륵불, 민중속으로 퍼진 정토신앙, 성리학의 부상에 따른 침체,
호국불교, 식민지하의 친일불교까지 불교의 전래부터 최근까지 한국
불교의 가르침과 실천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역사적 전환기의 문화적 재편성
(박이문 지음/ 철학과 현실사/ 1만2000원)
21세기 과학기술의 발전과 지구촌 공동체의 건설 등 사회변화에 따라
문화 재편의 가능성을 모색한 글. 저자는 기존의 모든 학제적 경계의
붕괴와 아울러 새로운 세계의 관념적 구성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을
편다. 생명과학의 발전에 따라 윤리의 의미, 기능에 대한 철학적
재검토가 근본적으로 이뤄지고, 그에 따라 새로운 윤리적 규범의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가폭력, 민주주의 투쟁, 그리고 희생
(조희연 편/ 함께 읽는 책/ 2만3000원)
국가 폭력과 민주주의 투쟁의 상호작용속에서 발생한
'희생'(sacrifice)의 프리즘으로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한다.
'희생'의 양적 규모 및 구체적 양태를 각종 자료를 통해서 서술하는 게
특징. 학생운동, 노동운동, 진보정치운동, 야당, 재야 운동 등 각
부문별로 분석한다. 87년 민주화 과정 이후에도 국가권력이 위기라고
인식하는 국면에선 과거와 동일한 수준의 국가폭력과 억압이 다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한민족은 위대하다
(이시영 원저/ 이청원 역해/ 한밝/ 9800원)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인 성재 이시영 선생의 한국사 개론. 이시영 선생은
일본의 한국 병합 당시 전가족을 이끌고 만주에 망명,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33년 여름 상하이의 서점에서 중국인 황염배가 쓴 '조선'을
보고, 비뚤어진 한국관을 바로잡기 위해 1년여에 걸쳐 집필했다. 이시영
선생은 원고를 완성한 후, 중국을 비롯, 상하이 조계에 있는 외국공관에
발송했다. 원제는 '황염배의 한사관을 통박함'(駁黃炎培之韓史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