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남미 챔피언 올림피아(파라과이)를 격파하고 유럽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대륙간 클럽 챔피언 대항전인 제23회 도요타컵 축구경기에서 호나우두와 호세 마리아 구티에레스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60년과 9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도요타컵 우승을 기록했다.
유럽-남미의 '힘의 균형'도 유럽의 12승11패 우세로 돌아갔다.
경기는 압도적 화력을 갖춘 마드리드가 공세를 취하고 올림피아가 수비에 치중하다가 날카롭게 반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4분 호나우두가 페널티 지역에서 브라질 대표팀 동료인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패스를 받아 재치있게 골키퍼 옆으로 빠지는 골을 터뜨려 앞서기 시작했다. 올림피아는 1분 만에 헤르난 로드리고 로페스의 장거리 슛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가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이후론 레알 마드리드의 일방적인 공세. 마드리드는 지네딘 지단의 지휘하에 루이스 피구와 카를로스가 위협적으로 올림피아의 문전을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어냈다. ‘프리킥의 달인’ 카를로스는 40여m 거리에서 통렬한 장거리포를 날려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6000여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9분 구티에레스가 피구의 센터링을 헤딩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김동석기자 ds-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