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학생들은 대체로 공부하려는 의욕이 낮습니다. 자칫하면 수업이
학생들과의 전쟁이 되기 십상이지요. 이런 특성을 고려해 효과적인
수업을 하려 노력했던 것이 이런 영광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충남기계공고 구연욱(具然郁·46) 교사가 전국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가장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으로 선정됐다.
구 교사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관한
「제2회 전국 실업계고교 교수·학습방법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1차 자료심사, 2차 현장 수업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8명이 선발됐다.
구 교사가 대상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개별화학습과
소그룹협동학습을 혼용한 수업방법 때문. 그는 이를 위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수준을 평가한 뒤 그에 맞는 눈높이 수업을 하는 한편,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을 2명씩 짝 지어 협동학습을 시켰다.
이와 함께 가끔 평가를 해서 학생들을 심화학습대상과 보충학습대상으로
나눴다. 이중 보충학습대상 학생에게는 개별지도를 해주는 등의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수업 과정에선 늘 「쉽고 재미있게」를
염두에 뒀다.
구 교사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한
끝에 생각해낸 모형』이라 설명하고 『점차 학생들이 공부에 의욕과
흥미를 갖는 등 눈에 띄게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 교사는 이와 함께 실업계 고교 활성화를 위해 전국 16개 시·도별로
하나씩 지정된 「교육과정 자율운영 실험학교」 운영부장 직을 4년간
맡는 등 공업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공로도
인정받았다.
충남대 공대를 졸업한 뒤 1978년 교직에 첫발을 디딘 구 교사는 93년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자기계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 교재개발을 비롯, 작품제작 전시, 기능훈련 등으로 10년 넘도록 밤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하고 있는 모범 교사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경진대회에서 대전공고 홍인선(洪仁善·35) 국어 교사는
동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7일 한국종합전시관(KOEX)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구 교사는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과 상금 150만원을, 홍 교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과 상금 30만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