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종국(29ㆍ사진)이 눈코 뜰새가 없다. 오는 15일로 다가온 결혼 준비에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다. "팀의 선수협의회 대의원이지만 3일 총회에도 못가볼 만큼 바쁘다"고 한다. 그래도 목소리에는 웃음이 잔뜩 묻어있다.

일단 큰 숙제는 풀었다. 4일 제대하는 탤런트 이 훈이 결혼식 사회를 맡겠다고 흔쾌히 나섰다. 이 훈과는 고려대 92학번 동기로 팀동료 손 혁의 소개로 알게된 친구 사이. 친구의 큰 축하 선물이다. 김종국은 "이번에도 (손)혁이가 중간에서 주선을 해줬다. 기쁘게 맡아주겠다고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혼여행은 4박5일간 태국 파타야로 간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벌써 들뜬 마음이다. 기후가 어떤지, 음식은 어떤지 등 현지 정보가 마냥 궁금하다.

하지만 더 바쁜 일정은 그 다음이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뒤 가장으로서의 스케줄이 꽉 차있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개인 훈련 일정이다. 김종국은 "장가를 가서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결혼 후 부상없이 더 좋아졌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라도 예년보다 땀을 더 흘려야 겠다"며 예비신랑에서 다시 선수로 돌아온다. 김종국은 올시즌 전경기(133게임)에 나가 도루왕(50개)에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종국은 15일 광주 호성웨딩문화원에서 다섯살 연하의 최세훈양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 스포츠조선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