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26ㆍ삼성)을 웃고 울리는 사람이 있으니 주인공은 아내 이송정씨(21). 올 1월6일 백년가약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지 1년이 다 되지만 이승엽의 아내 자랑은 입에서 떠나지 않는다.
갓 스물이 넘은 남의 집 귀한 딸을 데려왔다고 '도둑'이란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결혼 1년만에 꼭두각시가 된 쪽은 오히려 이승엽이다.
야구 문외한이던 아내가 결혼 후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매일매일 남편의 성적을 챙기는 것. 경기 중계가 없던 하루는 홈런을 치고 타점도 올려 기분이 좋았던 이승엽이 아내를 놀려주기 위해 일부러 침울한 표정을 하고 집에 들어간 적이 있다. 하지만 아내는 "인터넷으로 다 확인했다"며 "장난 그만치고 맛있는 거나 많이 먹어"라며 문앞부터 반겼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내지만 불만도 있다. 이송정씨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스타일. 총각 시절 일찍 잠자리에 들던 이승엽은 결혼 초기에 괴로울 수 밖에 없었다. 또 한가지 먹는 것과 친하지 않은 점도 걱정거리. 배 고프다 그래도 절대 '소식'을 고집하는 아내를 보면 자신 때문에 살이 찌지않는다는 오해를 살까 걱정이다.
이-이 커플이 알콩달콩 사는 것 같지만 부부 싸움에 예외는 없다. 하지만 하루정도 말없이 지내다 이튿날 서로 얼굴을 보게되면 웃음만 나올 뿐 왜 싸움이 시작됐는지 기억이 없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에도 분명히 싸웠다는데 이유가 뭐였냐는 질문에 이승엽은 한동안 대답하지 못하고 고민만 할 정도.
결혼 해 시어머니 병 수발에 혼신의 힘을 쏟았던 아내의 따뜻한 모습에 다시 태어나도 이 여자를 선택할 것이라 말하는 이승엽. 올 겨울에는 아내와의 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 그동안 묵혀두었던 골프채를 꺼내놨다. 또한 다가오는 첫 결혼 기념일에는 깜짝 선물을 하기위해 지금부터 고민할 것이라 말하는 귀여운 '팔불출'이다.
<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