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여대 학생들이 니트를 만들기에 앞서 컴퓨터를 이용해 옷감의 문양을 도안하고 있다.4년제 대학에 비해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a href=mailto:wjjoo@chosun.com>/주완중기자 <


국내에서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백신 프로그램 개발 회사 중
(주)안철수연구소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업체의 사장, 동대문시장에서
독특한 청바지 디자인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는 디자이너….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학력을 타파하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성공한
전문대학인은 얼마든지 있다.

해마다 학위를 소지한 졸업자들이 다시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85%의 취업률이 증명하듯이 좀더 확실한 직업을 찾아서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사람이 2001년에 8532명에서 2002년에는 무려
1만1691명으로 증가했다.

새로운 세기는 젊은이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의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고, 간판으로서의 학력이 아니라 프로 의식을 가진 진정한
전문가가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전공과 적성, 직업과 소질의
관계를 무시하고 대학 간판만을 향하여 일렬로 행진하는 것이 20세기의
모습이었다면,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 도전하여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고 미래를 열어 가는 것이 21세기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공과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많은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택할 것, 둘째 자기가 잘하는 일을 택할 것,
셋째 보편적으로 가치있는 일을 택할 것.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전문대학에는 수많은 종류의 학과와
입학전형제도가 있어서 개개인의 모든 학습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전문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학과의 종류는 현재 1200여개에 이르고 있어서
직업의 개수만큼이나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전문대학에서
전공할 수 있는 이색 학과로 몇 가지를 소개하면
건축리모델링인테리어과, 건물관리과, 관광컨벤션과, 국방특수기술과,
국제관광도시전공, 실버복지과, 애완동물뷰티패션과, 안경디자인공학과,
언어교정과, 여가건강과, 완구창작개발전공, 음향과,
인테리어제품디자인과, 자연요법과, 중국무역창업과, 타이어공업과,
푸드스타일리스트과, 한약자원개발과 등이 있다.

전문대학의 입학제도(전형방법)는 일반전형뿐만 아니라 특별전형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 가지 재능만 가지고도 특별전형을
통하여 전문대학에 입학하고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여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전문대학 특별전형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몇 가지로 정리하면 (1)
동일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과 국가자격 또는 공인된 민간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을 위한 동일계 특별전형, (2) 전문대학과 교육과정을 연계한
실업계 고교 졸업생을 위한 연계교육 특별전형, (3) 음악·미술·체육 등
특기자를 위한 특기자 특별전형, (4) 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위한 산업체 특별전형, (5) 전문대학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6) 전문대학 및 대학 졸업자, 농·어촌 학생, 특수교육
대상자, 재외국민과 외국인, 산업체, 공공기관 및 군에서의 위탁생을
위한 정원 외 특별전형 등이 있다. 이들 특별전형으로 뽑는 학생수만
2003학년도에 21만1577명으로 전문대학 전체 정원의 59.7%에 해당한다.

21세기는 지식·정보 시대이다. 지식·정보의 양은 폭증하고 그 생산과
소멸의 속도는 매우 빠른 것이 시대의 특징이라고 한다. 이로 인하여
한번 배운 지식·정보·기술의 효용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따라서 단기에
전문 지식과 기술을 공부할 수 있는 전문대학을 과감히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전문대학은 연필과 종이의 창백한 지식인이 아니라 구리빛
젊음과 자신만의 '끼'로 도전하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산실이다.

(강병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창신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