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본간다."

'진공 청소기' 김남일(25ㆍ전남)의 J-리그 진출이 극비리에 추진되고 있다.

김남일의 한 측근은 29일 "내년 시즌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남일의 에이전트인 이반스포츠(대표 이영중)가 유럽보다는 일본 진출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황선홍-유상철 등을 J-리그에 진출시켰던 이영중 사장이 이미 몇몇 구단과 구체적인 몸값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김남일의 일본 진출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이 유럽대신 일본으로 등을 돌린 이유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유럽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대부분의 명문 팀들은 이 자리에 해외에서 영입한 선수보다는 자국 선수들을 선호하고 있다.

게다가 김남일이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영웅인 점도 일본쪽에서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남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서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김남일에게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최용수(29)가 뛰고 있는 제프 이치하라. 실제로 이치하라는 최근 우바가이 단장을 비밀리에 파견, 김남일의 상태를 확인했다. 또 제프 이치하라 외에도 일본의 몇몇 구단에서 김남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번 터키 진출 무산으로 심리적으로 방황했던 김남일이 내년 시즌 J-리거로 변신할 지 주목된다.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