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10시50분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송두리 염모(76·의사)씨 집에서 염씨와 부인 윤모(70)씨와 처형(76) 등 3명이 둔기에 맞아 머리와 얼굴에 피를 흘리고 숨진 채 안성경찰서 공도파출소 직원 등에게 발견됐다. 이에 앞서 오후 7시쯤 염씨의 손자 염모(18·고3)군도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C식당 인근 공터에서 신원 미상의 30대 중반 남자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아 인근 평택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애병원에서 염군의 보호자를 확인하기 위해 염씨에게 전화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아, 대신 연락을 받은 인근 공도파출소 직원 등이 염씨의 집에 들어갔다가 숨진 염씨 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염씨와 부인은 2층 30여평 자신의 집 2층 손자방에서, 처형은 2층 방문 앞 복도에서 발견됐으며, 머리와 얼굴 등을 심하게 맞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방안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부러진 야구방망이 1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30분쯤 염씨가 예금 인출을 요청, 인근 농협직원 2명이 종이 상자 2개에 나눠 전달한 현금 3억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염씨의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돈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