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공고 사진반 학생들과 송영범 교사가 사진전시회에 앞서 사진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송교사.<a href=mailto:cjkim@chosun.com>/김창종기자 <


고등학생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독도(獨島)의 아름다운 모습을
일본인들에게 보여주는 전시회를 일본 현지에서 개최한다. 서울 가양동
영등포공업고교는 28일 이 학교 사진반 'PSC(Photography Study
Club)'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 북쪽에 인접한 사이타마현
시민회관에서 '도시너머2'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섬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사진 200여점이
전시되며, 이 중 독도 사진 20여점이 포함돼 있다. 이 학교 디자인과
송영범(宋榮範·40) 교사와 사진반 학생 7명은 이번 일본 전시회를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4박5일간 울릉도와 독도에 들러 사진 작품을 촬영했다.

송영범 교사는 "날씨가 좋지 않아 3일간 울릉도에 발이 묶였으나,
마지막날 극적으로 독도를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쾌속선을 타고 2시간여 동안 독도 주위를 돌며 독도의 동도(東島)와
서도(西島), 두 섬 사이의 형제굴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박민철(16·1학년)군은 "말로만 듣던 독도를 직접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며 "독도의 모습을 일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독도 외에도
제주도·거문도·백령도 등 우리나라 각지의 섬 사진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일본 전시회는 작년 12월 PSC가 서울 대학로에서 개최한 사진
전시회를 본 상지대 박종명 교수가 평소 한국 대학생들과 문화 교류를
하고 있는 아카스키 일본어학원을 소개해 이뤄졌다. 아카스키
일본어학원측은 "한국 학생과의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이전에도
전시회를 해봤지만 고등학생은 처음"이라며 "한국의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독도 사진이라고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10대 사진작가들은 일본에 가서 제일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일본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