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하자리 교수

이란의 개혁파 교수에 대한 사법부의 사형 판결을 놓고 양측 간 싸움이
'자존심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슬람 성직자 사회의 개혁을 주장하다가 '이슬람 모독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개혁파 교수 하셈 아그하자리(Aghajari)는 26일
변호사를 통해, 상급법원에 항소하지 않겠다며 항소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Khamenei)가 보·혁갈등의 심화를
우려해 지난 17일 사법부에 '사형 판결 재심'을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사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머뭇거리다가 25일 마지못해
"아그하자리가 항소를 하면"이란 전제조건을 달고 사건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거부반응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압돌 나비 나마지(Namazi) 검찰총장은 26일 국영 IRNA통신과의
회견에서 "아그하자리가 항소를 거부한다면 사형판결은 그대로 유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그하자리는 12월 2일까지
항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한편, 개혁파인 모하마드 하타미(Khatami) 대통령은 27일 보수파에게
자신의 개혁정책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존경하지 않으면 경제적 정의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타미
대통령의 동생이자 이슬람이란참여전선(IIPF) 지도자인 모하마드 하타미
국회부의장은 "개혁세력 제거를 위해 강경파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