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각 구청별 새마을부녀회와 종합복지회관 등에서는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기 위한 '사랑의 김장' 행사가 한창이다.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에게 따뜻한 사랑의
선물로 전달될 겨울용 김치 담그기는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각
단체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치를 담그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시 동구새마을 부녀회 150명의 회원들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경비
800만원으로 오늘 오전 동구청 열린마당에서 배추ㆍ무 등 3000 포기를
김장해 지역내 600여 가구의 독거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 등에 전달한다.
동구새마을 부녀회 김분태(金分泰·52·여) 회장은 "어려운 동네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사랑의 김장 행사를 해마다 기다리고 있을
만큼 회원들의 관심과 정성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내달 1일부터 일주일 동안 김장을 마련해 중구 대봉2동의 혼자
사는 노인들을 비롯, 지역내 저소득층 150가구에 밑반찬과 함께 가구당
5㎏을 나눠준다. 서구 여성자원활동센터 회원 등 60명은 내달 15일 배추
6000여 포기로 김장을 마련해 저소득 660가구와 장애인 200가구 등
132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북구지역내 22개동의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각
동별 200~400포기(총7000포기) 김장을 마련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 등 1400가구에 각 5포기 전달한다.

대구 산격종합사회복지관 박준우(朴峻佑·27) 재가복지담당은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사업을 지난 92년부터 11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며 "겨울 내내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사랑의 손길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서 종합사회복지관도 지난 15일부터 내달 말까지 성서지역내
지체부자유 등으로 자신들이 김장을 마련하지 못하는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부자(父子)가정 등 200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김장 나누기 사업을 전개한다. 복지관에서는 한 구좌에 1만원(5㎏),
2만원(10㎏) 등의 후원금 또는 각 가정에서 직접 담근 김치 와 각종
양념재료를 주민들로부터 후원 받아 김장을 전달한다.

이에 앞서 달서구 '푸른 사랑회' 회원 50명은 지난 23일 E마트 월배점
주차장에서 1000포기의 김장을 마련해 김천 수해지역에 500포기를
전달하고 나머지는 지역내 저소득 가구와 무료급식소 등에 배부했다.

김장을 받은 남구 대명 2·8동 김계분(金桂粉·83) 할머니는 "해마다
겨울철이면 이렇게 김장을 빠뜨리지 않고 갖다 줘 반찬 걱정을 크게 덜고
있다"며 "어렵게 살아가는 나에게 이렇게 도와주는 이웃이 있어
고맙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