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옥(兪相玉·69)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이 최근 제9대 한국박물관회
회장에 선임됐다. 한국박물관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을 후원하고 전통
문화유산을 사회에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
유 회장은 지난 82년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설한 '박물관대학'을 1년간
다니며 국립박물관과 인연을 맺은 뒤, 한국박물관회의 회원→평의원→감사
→이사를 거쳐 회장에 선임됐다. 고려대 상과대학(55년 입학)을 나온 그가
전통 문화 분야와 관련을 맺은 것은 직업적 이유에서 시작됐다.
"지난 77년부터 화장품 회사 대표이사를 했는데, 미적 안목을 기르려면
전통문화를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문화 분야 공부를
하다가 국립박물관이 운영하는 박물관대학 6기생으로 들어가 학생회장을
했습니다." 이때 박물관대학 6기 동기생들과 함께 '박연회'(박물관
연구회의 약자)를 만들었으며, 지금도 매주 두 번째와 네 번째 목요일
오전에 코리아나화장품 회의실에 모여 공부를 하며 고적답사 등을 하고
있다.
그는 "용산에 새로 짓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적 박물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국박물관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화장(化粧)과 관련한 민예품과 도자기
등을 여러 점 수집한 컬렉터이며, '나는 60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수필집을 낸 수필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