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9351명이 입장할 수 있는 미 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홈코트 '더 피라미드(The Pyramid)' 체육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첫 만원관중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리즐리스의 성적은 13전 전패. NBA 개막
최다연패(17연패)기록에 4경기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그럼에도 불구, 관중들이 꽉 들어찬 것은 상대팀이 수퍼스타 마이클
조던이 속한 워싱턴 위저즈이기 때문. 연고지 팀의 성적보다는 조던의
신기(神技)를 볼 수 있다는 '염불보다 잿밥' 때문이었다. 경기 초반엔
조용하다가 조던이 1쿼터 중반 브라이언 러셀 대신 코트에 들어서고
나서야 환호성을 올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홈팬들의 '배신'이 그리즐리스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된 듯
했다. 50―51로 뒤져있던 3쿼터 종료 4분38초 전부터 스퍼트를 시작,
4쿼터 1분50초가 지나면서 62―53으로 크게 앞섰다. 조던에게 잇달아
득점을 내주면서 종료 2분57초 전 74―74 동점을 허용한 그리즐리스를
위기에서 구해낸 해결사는 2년생 후보 가드 얼 왓슨. UCLA를 졸업한
왓슨은 3점포로 다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종료 30초 동안 4개의
자유투를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왓슨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17점을 올리고 어시스트도 5개나 기록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위저즈는 조던이 20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3분여 간 외곽슛
난조로 무득점에 그쳐 결국 그리즐리스에게 '첫승'을 내주었다.
85대74.
댈러스 매버릭스는 난적 시애틀 수퍼소닉스를 13연승의 제물로 삼았다.
1쿼터를 18―34로 마치는 등 3쿼터까지 끌려가던 매버릭스는 4쿼터에서
무려 42점을 뽑아내는 공격력을 앞세워 115대105로 역전승했다. NBA개막
최다연승인 15연승에는 불과 두 경기 차이.
스티브 내시가 27점 8어시스트, 덕 노비츠키와 마이클 핀리가 각각
29점에 10개, 11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 NBA
보스턴 109―99 애틀랜타
뉴올리언스 97―84 클리블랜드
멤피스 85―74 워싱턴
디트로이트 106―91 인디애나
뉴저지 96―82 미네소타
덴버 80―79 피닉스
유타 110―90 시카고
댈러스 115―105 시애틀
새크라멘토 95―94 포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