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가고 싶다. 싸구려로 가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조건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밀레니엄 스타' 이천수(21ㆍ울산)가 히딩크 감독의 부름에 'YES'로 화답한 반면 울산구단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천수는 23일 "잉글랜드, 스페인리그에서 뛰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지만 나를 잘 알고 있는 히딩크 감독 밑에서 2년정도 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어리기 때문에 유럽 적응기를 아인트호벤에서 보낼 수 있다면 나로선 큰 이익"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전 관전차 방한했다가 지난 21일 네덜란드로 돌아간 히딩크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천수를 영입하겠다. 일단 겨울 휴식기 이후 팀에 합류시켜 같이 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의 이같은 부름에 대해 이천수는 "사우스앰튼과 일본 J-리그 구단에서도 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지만 일단 마음은 아인트호벤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천수의 소속팀인 울산은 히딩크 감독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울산의 신흥경 사무국장은 23일 "이천수가 아인트호벤으로 가는데는 시간상의 문제가 있다"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미국 에이전트 퀸타나와의 계약이 내년 4월에 끝나 그 이전까지는 어디로도 움직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국장은 "또 이천수에 대해 양구단이 전혀 협상을 하지않은 상태인데다 이천수가 어깨수술과 군사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연말부터 팀에 합류시키겠다는 것은 히딩크의 입장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신국장은 "이천수의 입장을 고려해 이번 일을 처리하겠다"면서도 "아인트호벤도 사우스앰튼과 일본구단과 마찬가지로 이적가능구단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조선 추연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