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음주 운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인 40만명을
돌파했다. 또 대도시의 경우 여성 음주운전 적발자가 급증했다.
경찰청은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음주단속에 적발된 운전자가
40만4633명으로 작년 전체인 36만4808명을 이미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한해 동안 음주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가 4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전국에서 면허정지 이상의 처분을 받은 음주 운전자는
38만77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29만6519명에 비해 28.4%가 증가했다. 이
중 면허정지처분(혈중알콜농도 0.05% 이상~0.1% 미만)이 18만6510명,
면허취소(혈중알콜농도 0.1% 이상)는 19만4264명이었다.
전국 14개 시·도 중 서울·부산·충북은 작년 동기에 비해 음주
적발자가 3.9~6.2% 감소했으나 나머지 11개 시·도는 모두 증가했다.
경기와 전북은 증가율이 각각 83.8%, 85.4%로 폭증했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는 음주단속에 적발되는 여성 운전자가 크게
늘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서울은 작년 동기에 비해 20.5%, 부산은
11.9%가 증가했다.
한편 음주운전 단속 강화로 적발 건수가 증가하는데도 음주 교통사고
건수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소폭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경찰이 잠정
집계한 올 1~10월 음주 교통사고는 2만11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937건보다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월 9일 '교통위반
대사면' 조치로 인해 운전자들의 준법의식이 무뎌지면서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을 겁내지 않아 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