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선물을 주세요."
다음달 1일 결혼을 앞둔 현대 심정수(27)가 구단으로부터 큰 선물을 기대하고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진출 허락'이다.
지난 18일부터 수원구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마무리 훈련중인 심정수는 "해외진출 가능 여부는 전적으로 구단 결정에 달렸다"며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뒤 구단에 부탁했지만 반대 입장을 들었다. 김용휘 사장님이 마무리 훈련지인 호주에서 돌아오는대로 다시한번 면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정수는 올해가 메이저리그 진출의 최적기로 꼽고 있다. 프로야구 7년차로 해외진출 자격을 갖췄다. 올시즌 전 경기(133게임)에 출전하며 탄탄한 체력을 과시했고, 타율 3할2푼1리에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는 등 데뷔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승엽(삼성)이 소속된 SFX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에이전트인 존 킴은 "메이저리그 7~8개팀에서 심정수에게 관심을 보인다"며 "포스팅에 들어가면 이적료 200만~300만달러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정수는 "2년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당당히 해외진출을 할 수 있겠지만 그땐 나이가 서른을 앞둔다. 하루라도 젊었을때 빅리그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팀으로부터 방망이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 능력까지 인정 받는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 기량일때 해외 진출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미국 진출을 위해 몇해 전부터 꾸준히 영어 공부도 해왔다.
그러나 구단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정재호 단장은 "심정수는 해외진출은 물론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묶인 상태"라고 말했다.
<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