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아이들이 코를 훌쩍거리기 시작한다. 코감기가 오래 가면
급성 축농증이 될 수 있고, 기관지염이나 천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일 때도 있다. 오래 간다 싶으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코가 심하게 막혔을 때 생리 식염수를 3~4방울 코 안에 떨어뜨리고
2~3분간 기다렸다 콧속 콧물을 제거해주면 쉽게 뚫린다. 방안 습도를
높여주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해서 저절로 코가 뚫리고 콧물이 멎게
해야 한다. 맑고 투명한 콧물이라도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독감, 인후염,
편도염일 수 있다.
밤에 열이 37~39도까지 오르면, 우선 해열제를 용량대로 먹인다.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물이 떨어질 정도로 가볍게 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20~30분간 잘 닦아준다. 바깥바람을 쐬거나, 방안이 춥거나, 찬물 찜질을
하면 안 된다.
기침을 심하게 하다 왈칵 토했다면, 염증 때문에 목이 예민해진 것이다.
감기에 걸린 아이가 열이 나면서 설사를 할 때는 장염을, 감기 기운이나
설사 증상은 없고, 열과 두통만 난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설사를 한다고 굶기는 것은 좋지 않다. 기름기가 많거나 차가운 음식,
유제품, 당분이 많은 주스나 음료수는 피하고, 따뜻한 보리차와 죽으로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게 한다.
건조한 공기로 아이의 양 볼이 발갛게 트거나, 하얗게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살이 트지 않게 예방하려면 목욕을 한 뒤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준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먹이고,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높여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때밀이 수건으로 각질을 박박 문지르면 역효과다.
(배현철·소화연세소아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