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판에 진짜 걸출한 용병이 등장했다.
부드러운 손목 스냅과 안정된 슈팅 폼으로 던지는 3점슛, 현란한 크로스오버 드리블과 더블 클러치, 저돌적 드라이브인, 빠른 몸동작과 낮은 자세에서 나오는 안정된 수비, 돌고래처럼 솟구치며 공중볼을 낚아채는 리바운드 등 모든 것을 보여준 테크니션.
원주 TG의 데이비드 잭슨(24ㆍ1m92)이 올시즌 프로농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잭슨은 지난주 안양 SBS(13일), 창원 LG(16일), 서울 삼성(17일) 등 어려운 팀들을 상대로 평균 27득점을 폭발시키며 소속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TG는 잭슨의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 올시즌 개막 후 처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시즌이 열리기 전만해도 전문가들은 TG의 전력에 대해 "김주성과 데릭 존슨의 트윈 타워는 막강하지만 외곽이 약하다"고 평가했었다. 그러나 잭슨이 맹활약하며 양경민과 함께 막강한 쌍포를 구축하면서 TG는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공격과 수비에서 프로 10개 구단 중 가장 짜임새 있는 팀으로 떠올랐다.
잭슨은 올시즌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7위(21.6득점), 3점슛 3위(3.18개)에 올라있다. 그러나 단순히 이 수치만으로 잭슨의 실력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올시즌부터 2쿼터에 용병 출전이 1명으로 제한돼 잭슨이 1경기 평균 30분 정도만 출전한 가운데 이런 기록을 냈다. 전창진 TG 감독은 "잭슨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스포츠조선과 LG플래트론은 지난주 3경기에서 맹활약한 잭슨을 11월 셋째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잭슨은 황금명패와 상금 50만원을 받는다.
< 스포츠조선 장원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