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은 17일 후보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열고 세부 사항에 완전 합의, 오는 20~23일 TV합동토론을 하며, 이어 25일 3개 여론조사 기관에 지지도 조사를 의뢰, 이 중 많은 기관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사람을 후보 등록일(27일) 전날인 26일 단일 후보로 확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후보단일화 세부 방식에 대한 실무협상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으며, 17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단일후보로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설문에 대한 응답 결과를 기준으로 판정하되,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여론기관의 조사 결과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라 할지라도 0.001%라도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양측은 그러나 쟁점이 되어온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와 관련,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TV 합동토론은 KBS MBC SBS 등 3개 공중파 방송사에 특별 프로그램 편성을 요청하기로 했다. 양측은 현재 3~4회의 합동토론을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 횟수는 미정이다.
양측은 이와 함께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단일후보가 되지 않은 사람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민주당 내에선 양당 합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합의와 관련, “양측은 이긴 후보가 대통령후보를 하고, 진 후보가 국무총리를 맡기로 했으며 장관직도 50대50으로 나누기로 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하고 “노·정 야합은 부패한 민주당 정권을 연장시키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노·정 단일화를 위한 TV토론 중계에 대해 “두 당의 대표만 토론하는 게 공정한 것이냐”고 반대했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통합21측은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