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섭 의원, 이재선 의원, 이양희 의원(왼쪽부터)


14일 자민련을 탈당한 오장섭(吳長燮) 의원에 대해 한나라당 내에서
입당불가론이 불거졌다.

오 의원은 15일 한나라당에 입당, 16일 대전·충북·충남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오 의원은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의 연고지인 충남 예산이 지역구다.
오 의원은 1997년 7월 보선에서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통령후보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 후보가
대선에 패하고 한나라당이 야당이 되자 98년 4월 탈당해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겨 현 정부에서 자민련 몫으로 건설교통부장관까지 지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이 후보가 오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그것을 배신으로 갚은 의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얼마 전 예산에서 열린 이회창 후보 부친
하관식에도 참석하는 등 발 빠르게 행동했으나, 한나라당 내에선
"철면피"라는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한나라당 충청 출신인 김용환(金龍煥), 강창희(姜昌熙) 의원 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의원의 입당을 거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내에서 오 의원에 대한 입장이 확실히 정해지기 전까지
오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아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 본인은
이날 연락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