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14일 민주당 탈당의원들과 이인제(李仁濟) 의원,
박상천(朴相千)·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 등 추가 탈당파가 급박하게
움직였다.

이인제, 박상천 의원은 이번주 말 노·정 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내주 초 동반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막판 동조자 규합에 나섰다.
이인제 의원은 이날 박병윤(朴炳潤) 의원을 접촉한 데 이어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과 만나, 민주당 탈당파가 추진 중인
제3원내교섭단체에 자민련이 참여하는 데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균환 최고위원도 김태식(金台植) 국회 부의장과 한나라당 입당설이
돌고 있는 홍재형(洪在馨) 의원을 만났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13일
이협(李協) 최고위원과 송훈석(宋勳錫) 박병석(朴炳錫) 강운태(姜雲太)
박주선(朴柱宣) 의원 등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제3신당 입당, 국민통합21 입당,
이한동(李漢東)당 입당 등 세 갈래 길을 놓고 급박하게 움직였다. 현재
제3신당 입당은 시간촉박 등 여건이 좋지 않다는 판단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에 곧바로 합류하는 방안과, 이한동
전 총리가 15일 창당하는 신당으로 합류했다가 국민통합21과 통합해 정
후보와 이 전 총리 간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파의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현재
국민통합21로 곧바로 가자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라고 말했다. 박상천
최고위원도 탈당할 경우 국민통합21 직행설이 돌고 있다.

이인제 의원은 국민통합21에 곧바로 합류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함께 움직인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도 어떤 방식으로든 정몽준 후보를
내세워 대선 정국을 넘긴 다음, 2004년 총선을 겨냥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탈당파 의원들 대부분의 생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