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삼성 PAAV K-리그가 드디어 종착점에 이르렀다. 이제 한경기씩 치르면 2002년 정규리그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독주를 해오던 성남과 3라운드들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울산이 17일 각각 포항과 부산을 상대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우선 가장 명쾌한 시나리오는 성남이 승리하는 경우. 13승7무6패(승점46)를 기록중인 성남이 포항을 꺾는다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성남이 진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울산(12승8무6패ㆍ승점44)이 부산을 맞아 이기는 날이면 성남의 우승은 물거품이 된다. 성남은 골득실에서 울산에 밀리기 때문에 비겨도 안된다. 물론 울산이 부산과 비기거나 지면 무조건 성남의 우승이 확정된다.
산술적으로는 성남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심스레 울산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울산은 3라운드 최고의 콤비로 떠오른 유상철(31)-이천수(21)의 화력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고 최근 7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반면 성남은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여온 터라 마지막 승부 역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게다가 현재 6골 3어시스트를 기록중인 포항 이동국은 팀과 옵션 계약이 있어 한골만 더 넣으면 7000만원이라는 거액의 가욋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불을 켜고 있고, 이날이 홍명보의 K-리그 은퇴 경기라는 점도 동료들의 투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기에 어디로 굴러갈 지 두고 볼 일이다.
< 김태근 기자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