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02 미-일올스타전이 한창이다.  지난 51년 시작, 86년부터 2년마다 정례화됐다. 90년 일본 올스타가 4승1무3패로 우위를 점한 것을 제외하면 매번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앞섰다.

올해 다시 이변이 연출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지난 9일 8대1로 압승했지만 1~3차전을 모두 패했다. 일본 올스타가 3연승을 기록한 것은 역대 두번째.

아직 4경기가 남았지만 메이저리거들이 다소 당황한 빛이 역력하다. 본즈, 지암비, 버니 윌리엄스 등 초특급타자들을 앞세워 승승장구를 자신했지만 역시 투수진이 문제였다. 1~3차전 내내 선발이 제몫을 못했다. 또한 한수 아래 팀을 상대한다는 다소 여유로운 마음가짐도 100% 실력 발휘를 어렵게 만들었고, 낯선 무대 역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한 수 배운다'는 도전 의식이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본 언론 역시 '일본야구가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 '메이저리그를 꺾었다'는 식의 일방적인 보도는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흐뭇한 표정만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도쿄=스포츠조선 박재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