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초의 2000어시스트를 쏜다.

'기록의 사나이' 강동희(37ㆍLG)가 프로농구 사상 첫 개인통산 2000어시스트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현재 199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중인 강동희는 기록달성에 단 7개만 남겨 놓고 있어 13일 SK나이츠와의 창원 홈 경기에서 2000어시스트 고지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

강동희는 이미 30대 후반이 된 노장이지만 손끝의 날카로움은 여전하다. 프로원년부터 지금까지 총 6시즌에서 강동희는 무려 4번의 어시스트상을 휩쓸었다. 지금까지 이상민(KCC)과 김승현(동양)만이 그의 아성에 도전했을 뿐,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국내최고의 가드란 수식어가 빠진 적이 없었다.

또한 강동희는 지난 99∼2000 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1위를 달리는 등 변함없는 황금손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2002∼2003 시즌에서도 게임당 평균 6.38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강동희는 전매특허인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고비때마다 3점포를 터뜨리는 등 해결사의 모습도 과시하고 있다. 게임당 평균 2.38개의 3점슛도 랭킹 7위.

최고 가드 강동희의 가세로 현재 공동 2위인 LG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노련한 강동희의 볼배급을 통해 고민 거리였던 득점루트가 다양해졌기 때문. 올 시즌 모비스에서 LG로 이적한 강동희는 "LG를 반드시 우승으로 이끌겠다"며 이를 악물고 있다.

< 스포츠조선 김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