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김응용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삼성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니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한 기분”이라며 “수고한 코치들과 마음 편히 저녁을 먹으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소감은?
"10번 우승 중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 상대 감독이 최고 강적이라 더 그랬다."
―경기 끝나고 바로 감독실로 가던데.
"커피 한 잔 했다. 내년 시즌을 구상했다."
―4점차로 벌어졌을 때 기분은?
"내일 경기를 대비했다. 노장진이 무너졌는데 내일도 어렵지 않겠나 생각했다."
―동점이 됐을 때 이기리라 보았나?
"LG 투수가 바닥나 연장에 들어가면 유리할 것으로 봤다. 에이스 엘비라를 투입하려 했다."
―9회말에 그동안 부진했던 이승엽 대신 대타 기용은 생각 안 했나?
"큰 경기에서 한번 해줄 것으로 믿었다. 스타는 그런 게 다른 것 아닌가."
―마해영에게 한 방 기대했나?
"어느 감독인들 기대하지 않겠는가."
―해태와 삼성을 비교한다면?
"한국시리즈는 져도 좋다는 기분으로 하는 잔치마당인데 삼성은 우승한 적이 없어 부담감이 컸다. 이제 길이 났으니 내년부턴 달라질 것이다."
/ 대구=이한수기자 hsl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