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군단'이 다시 뜬다.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51)이 20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베스트11' 윤곽을 밝혔다.
김 감독은 10일 "브라질전이 친선경기이긴 하지만 월드컵 4강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상의 멤버를 기용하겠다"면서 "월드컵때의 포지션을 위주로 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한 후 문제가 있는 자리에만 국내 프로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선수를 선발해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어 새로운 전술을 도입시키기는 어렵다"며 "히딩크 감독이 사용했던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3-4-2-1의 변형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골문은 당연히 '야신상 후보' 이운재(29ㆍ수원)가 지킨다. 김 감독은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이운재에 대해 "GK는 두말할 필요 없이 이운재"라며 강한 믿음을 표시했다.
스리백으로는 '노장 트리오'가 출전, 호나우두 카를로스 등의 세계 최강 공격라인을 무디게 만들 작정이다. 홍명보(33ㆍ포항)가 가운데 서며 김태영(32ㆍ전남) 최진철(31ㆍ전북)이 좌우를 맡는다. 다만 이들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를 대비해 이민성 등 백업요원도 준비하고 있다.
미드필드에는 유상철(31ㆍ울산)과 김남일(25ㆍ전남)이 나서 중원을 지휘하고 좌우 날개엔 이영표(25ㆍ안양)와 어렵게 출전이 확정된 송종국(23ㆍ페예노르트)이 활용된다.
부상중인 황선홍(34ㆍ전남)의 출전이 어려워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공격진에는 안정환(26ㆍ시미즈) 설기현(23ㆍ안더레흐트) 차두리(22ㆍ빌레펠트)가 선발 투입된다. 안정환이 최전방을 책임지며 약간 처진 좌우에 설기현과 차두리가 나선다. 다만 안정환의 오른쪽 허벅지 부상상태와 대표팀 합류가 불확실한 박지성의 출전여부에 따라 공격진에는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한편 김 감독은 코치진 구성과 관련해 "여러 사람을 통해 좋은 코치를 추천받고 있다"면서 "브라질전 1주일 전인 13일까지는 인선작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조선 조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