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샴페인을 먼저 터뜨릴 수 없다.”
성남의 2연속 우승으로 손쉽게 결판날 것 같았던 프로축구 K리그가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팀별 2~3게임을 남겨 놓은 7일 현재까지
산술적으로는 1위 성남부터 5위 전남까지 모두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
부산(10일), 포항(17일)과의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1위 성남(승점
43)은 6일 부천에 당한 일격이 뼈아프다. 성남은 자력우승하려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3경기를 남겨 놓은 2위 수원(39점)이 전승해
9점을 올려 48점이 되고 성남이 1승1무(4점)로 47점이 되면 순위가
뒤집힌다. 3위 울산이 3전승으로 47점을 기록하고 성남이 1승1무가 될
경우엔 두 팀이 동률로 골득실까지 따져야 한다.
반면 2·3위인 수원과 울산으로서는 3경기 중 어느 한 경기도 놓칠 수가
없다. 특히 10일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양 팀의 맞대결은
승리하는 팀이 막판 선두 추격의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다만 수원은
울산전 이후에도 강호 안양(13일)과 대결하게 돼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
울산은 수원의 벽만 넘으면 하위권인 전북, 부산과 맞붙게 돼 오히려
한숨을 돌릴 수 있다.
4위 안양(36점)과 5위 전남(34점)에도 실낱 같은 희망은 있다. 안양은
3경기를 이겨서 승점 45점을 만들고 상위 3개팀이 나란히 부진에 빠질
경우 대역전극을 연출할 수도 있다. 안양은 골 득실차에서 +9로 10개 팀
중 1위이기 때문에 승점이 같아지면 유리하다는 것이 자랑거리다. 전남은
남은 3경기 전승으로 승점 9점을 올리고 성남이 2패를 당할 경우
43점으로 동률이 돼 골득실차를 따져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골득실마저
+2로 성남(+6)에 크게 뒤진 전남이 이변 연출의 주인공이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